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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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투쟁과 경쟁을 긍정했다. 그리고 그리스인들은 염세주의적이지 않고 오히려 야만에 가까운 자연투쟁상태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 잔인하고 무자비한 호승심(=승부욕)을 힘의 경쟁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올림픽이라는 평화적인 힘의 경쟁의 장으로 만들었다. 화신의 여신인 에리스를 두고 니체는 무분별한 투쟁으로 인한 전쟁으로 가는 것을 악의 에리스 그리고 시기와 질투가 있더라도 전쟁이 없는 경쟁을 선의 에리스라고 불렀다. 동양 철학을 잠깐 가져오자면, 음양오행론이 있다 화,목,토,금,수 처럼 상생이 있지만, 상극도 있기에 둘 다 조화롭게 존재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협동과 협조는 긍정적으로 보면서 경쟁은 부정적으로 본다. 니체는 경쟁이 없는 사회는 발전이 없는 멈춰있는 세상이라고 했다. 그리고 니체가 말하는 경쟁과 투쟁에서의 경쟁은 자기보다 강한 자이거나 자기 자신이어야하지 자신보다 약자에게 강임함을 과시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했다.
적과 대등하다는 것- 이것이 대게 성실한 결투의 첫째 전제이다. 상대를 얕보고 있는 경우, 전쟁을 할 수 없다. 나는 동맹자를 찾아낼 수도 없을 법한 일에 대해서만 고군분투하고, 나만의 위험에 부딪히게 할 것 같은 일에 대해서만 공격한다. 나 자신을 위험에 직면하게 하지 않는 것 같은 일은 나는 공적으로 한 번도 공격한 적이 없다.(약자는 애초에 전제가 없기에 싸울 수 없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른 면으로 보면 내가 얕보는 존재는 애초에 내가 보호해줘야하는 존재를 떠나 나의 관심 대상 자체가 아니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내가 얕보는 존재는 정의할 수 없기에, 자신보다 약한 존재와 겨루는 것을 비겁하다고 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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