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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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경쟁과 투쟁을 나와 비등하거나 나보다 더 우월한 존재여서 나 자신을 위험에 처할 때 정당화 될 수 있다고 말했고 이것이 사랑의 투쟁이라고 했는데, ‘사랑의 투쟁’의 형태를 띌 때 비로소 서로를 존경할 수 있고, 상대방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경쟁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힘을 확인하고 스스로 고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투쟁과 경쟁이 없는 사회는 없고 그러므로, 그것은 불가피하며,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승화시켜야 한다. 2. 니체의 철학은 승화의 철학이다. 관능(성욕),지배감, 우월감, 소유욕 등의 감정은 인간 자연의 감정이며 이것을 억지로 막는 것은 자연법칙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한다. 교회가 금욕을, 욕구를, 인내를 감내를 지향하는 것을 니체는 반대했다. 오히려 그러한 이들은 사실 자신의 욕망을 적절하게 통제할 수 없는 연약한 인간들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이 욕망을 잘 통제할 수 없기에, 아예 ‘거세’시켜 버린다는 것이다.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면서 자신을 단죄하고, 충족되지 않는 욕망과 그 욕망을 제거할 수 없다는 죄책감을 가지게 하는 금욕주의자들이 문제라고 했다.
‘관능에 대한 가장 심한 독설을 하는 사람들은 성적으로 무능력한 사람들이 아닌 , 정말 성적으로 문란해서 금욕주의자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그렇지만 그것을 통제할 수 없는 나약한 자신이기에 금욕주의자가 될 수 없는 사람들로부터 나왔다.’ → 이 말이 참 와닿았다. 자신이 적절히 욕망을 통제할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맞는 말 같다. 오히려 너무 욕망을 통제하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그렇기 때문에 욕망 자체를 만들 수 없도록 물리적 차단을 시키는 것이고, 이는 결국 자연법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약한 현대인들은 기독교적인 검소, 금욕 이러한 차단의 방법도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저자는 k-1이라는 격투기 경기를 즐겨봤는데, 폭력적이고 야만적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사실 프로 격투기 경기야 말로 니체가 말한 자신과 비등비등하거나 또는 자신보다 강한 위험을 주는 존재와 투쟁 및 경쟁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때리고 맞고 승패를 떠나서 경기가 끝나고 서로를 진심으로 위로해 주고 자신의 힘을 고양시키는 결과를 바로 보여주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 진정한 ‘사랑의 투쟁’-상대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시기 질투 없이 진정으로 상대를 존경하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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